세부적인 내용 작성에 있어 아직 수정 중인 임시 글입니다. – 25.08.12 15:04
‘웨어하우스’와 ‘제3보급창고’에 이어, 이번에는 서든어택 점령전의 상징과도 같은 ‘스톰빌’ 맵을 분석합니다. ‘스톰빌’이 어떻게 점령전의 재미를 극대화했는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레벨 디자인의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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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대칭적 구조, 역동적으로 변하는 점령과 탈환
‘스톰빌’은 좌우 대칭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대부분의 FPS 맵과 달리, 비대칭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비대칭성은 단순히 시각적인 차이를 넘어, 각 팀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양 팀의 스폰 지점과 거점 진입로가 다른 상황 속에서, 거점을 점령하려는 팀과 이를 저지하려는 팀의 역할이 수시로 바뀝니다.
특히 맵 중앙의 점령지는 핵심 거점입니다. 이 점령지는 지상에서 반층 아래로 내려간 곳에 위치하며, 지상을 통한 진입 외에도 하수구와 같은 지하 통로로도 연결되어 있어 맵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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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지하 점령지와 지하 통로, 고저차를 활용한 입체적 전투
‘스톰빌’의 핵심은 맵의 중앙에 위치한 반지하 점령 지점과 이와 연결된 지하 통로가 만들어내는 고저차입니다. 점령 지점은 지상에서 내려다보며 사격할 수 있는 입체적인 구조이며, 지하 통로는 예측 불가능한 기습 루트가 됩니다.
이로 인해 플레이어들은 지상과 지하, 그리고 반지하라는 다층적인 공간을 활용하여 전투를 경험하게 됩니다. ‘스톰빌’은 이러한 고저차를 통해 단순한 평면 전투가 아닌, 수직적인 긴장감을 주는 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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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투의 흐름, 점령과 탈환의 역동성
‘스톰빌’은 중앙에 위치한 단 하나의 점령 지점을 두고 끊임없이 전투가 발생하는 매우 역동적인 맵입니다. 한 팀이 거점을 점령하더라도, 우회로를 통해 진입한 적에 의해 언제든 빼앗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게임의 흐름은 예측할 수 없게 변합니다.
특히 점령 지점 아래로 연결된 하수구 통로는 예상치 못한 기습 루트가 되어, 전세를 뒤집는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스톰빌’은 이러한 역동적인 흐름 덕분에 매 라운드 긴장감을 잃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는 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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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K/D보다 중요한 승리의 조건, 점령전에 담긴 심리적 플레이
‘스톰빌’은 점령전이라는 규칙을 통해 개인의 K/D보다 팀의 승리를 우선시하는 심리적 플레이를 유도합니다. 이 맵에서는 적을 많이 처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 하나뿐인 중앙 점령 지점을 사수하거나 탈환하는 것이 승리의 절대적인 조건입니다.
이 때문에 플레이어는 점령 지점을 지키기 위해 적의 총알받이가 되어 시간을 벌거나, 폭발물에 팀원과 함께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점령을 시도하는 등,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는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이는 K/D가 승리의 직접적인 척도였던 팀 데스매치 맵과 달리, 맵의 목표가 플레이어의 심리와 전략적 판단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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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빌’은 점령전이라는 규칙을 입체적인 맵 디자인과 결합하여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낸 맵입니다. 비대칭적 구조, 반지하 점령지와 지하 통로가 만들어내는 고저차,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점령전의 역동적인 흐름은 이 맵을 오랫동안 사랑받게 만든 원동력입니다.
이 맵을 PUBG UGC 환경에 재현할 때는 지하 공간 구현의 기술적 한계를 고려하여, 구현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하수구 통로 및 반지하 구조를 대체할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